이런 남자 134

번외1. 다시 시작하고 싶다.

‘여보게 닭 잡으러 가세’의 방대한 낙서들을 보며 나름 장기적인 썰을 풀어내려 했었다. 친근하고 반가운 이름들이 난무하는 낙서들 사이에 ‘올려도 되나??’ 싶은 하트 속 누군가,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외침들이 나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어차피 오래 지난 일이자나, 실물은 남아 있지도 않은걸?’, ‘아냐, 누군가에겐 잊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자나, 굳이 네가 잊고 싶은 기억을 꺼내야겠니?’ 어느게 옳은지 모르겠는 마음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동력을 잃었다. 생업에 부쳤나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종종 ‘이거 니냐? 재밌더라? 옛 생각도 나고’라며 가끔 물어볼 때 마다 내일은 다시 지난 날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돋아났지만 다음 날이면 꼭 지친 마음 달래줄 소주 한잔해야하는 일이 생기더라. 그렇게 생업..

Memories 2024.04.10

230427_통영 원문생활공원

통영 원문생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공원은 아니지만 통영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은근히(?) 아는 사람은 많은 공원입니다. 통영시에서는 원문생활공원을 포함한 근린 생활 공간 개발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더 나은 계획을 위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여겨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영시도시재생을 총괄하는 기초센터장과 저녁식사를 가졌습니다. 통영사람들은 해산물이 귀하여 귀한 손님에게 고기를 대접한다는 우스갯소리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합니다. 하나로 식육식당, 돼지갈비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추천할만 합니다. 통영에 가면 브라운도트 호텔에 자주 묵습니다. 옥상에 맥주한잔 하기 좋은 라운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토영의 도시를 문화적으로 재생하기 위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밤이 깊어집니다.

230408_청와대 답사

대학원에서 진행한 청와대 답사. 사실, 별로 궁금한 곳은 아니었는데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남아있는 것도 별로 없지만) 건물을 장식하고 있는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한지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그래도 조금씩은 한지가 쓰이고 있다는 점과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선생님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