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 134

10. 로데오(3)_로데오 썰은 다음에 풉시다.

2020년 4월 22일에 로데오 두번째 이야기를 올렸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더 뒤어난 세번째 이야기를 풀고 싶었는데.. 내 글재주가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래서 남은 로데오 3층 사진과 3층에서 보이던 합정리 사진을 올리고.. 로데오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는 것으로... 로데오 썰은 풀고 풀고 풀어도 너무 많아서 천천히.. 풀어야 겠다. NUCH생활과 관련하여 제보 부탁드립니다. 누가 제보한지 절대 모르게-!! 제보자와 주변인의 인권 및 초상권을 절대 보호해드리겠습니다. 단 한줄이라도 좋으니 보내주시면 제가 알아서 잘 각색해서.. 올려드릴께요.. agivingman@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Memories 2021.01.30

2020.10.12_나 가는 길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

미진이에게는 특별히 친한 친구가 셋 있다. 미현, 보희, 상은인데 다들 미현은 미현으로 부르지만 나머지 둘은 뽀리, 해롱이라 부른다.    오늘은 특히 힘든 날이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 그런 날.   지난 주말, 미진이를 통해 오랜 친구 미현이의 남편인 병식형님의 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는 내용을 전해들었다. 미진이는 갑작스런 상 소식에 어쩔 줄 몰라하며 곧 빈소를 찾을 예정이었다.   월요일은 특히 힘든 날이다. 오전 주간 업무보고도 하기 전부터 이런 저런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조금은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던 일들이 나의 안일함을 꾸짖기라도 하듯 회신을 재촉했다.   병식형님 아버님 장례식장에 미진이는 아이들 관련 일이 있어 못오게 되어 내가 대신 가기로 했다. 가면 익숙한 뽀리와 뽀리의..

09. 로데오(2)_로데오 2층 2번 자리.

오늘은 「로데오」에 얽힌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로데오 건물 2층과 3층(옥상)에 자리한 「로데오」. 2층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카운터가, 왼쪽에는 4명 정도가 앉으면 적당한 테이블이 시작되었다. 어렴풋한 기억에 카운터에서 멀어질수록 테이블의 크기가 커졌던 것 같다. 몰려 다니기 좋아하는 대학생들에게 카운터에서 가까운 자리는 인기가 없었다. 전설적의 04학번 선배(06.대학촌 이야기의 그 분 맞다) 말에 따르면 학교에 둘 있는 술집인 「로데오」에는 아는사람들 천지였기 때문에 「로데오」는 혼자 가더라도 나올 때는 10명이었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가까운 1번과 2번 자리에 앉는 일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사실, 맞는 말이다. 2005년도의 싱그러운 나에게 로데오 1-2번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 ..

Memories 2020.04.22

08. 로데오(1)_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한국전통문화학교의 교명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로 변경된 것이 2011년경 이고 위의 한국전통문화학교의 후문 일대의 사진을 찍은 것이 2010년 12월 20일이니, 한국전통문화학교의 후문에 대한 기억은 2010학번 정도까지일 것이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아름다운 우리의 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쩌면 나에 대한 이야기. 오늘은 한국전통문화학교의 밤을 이야기. 낮 동안 학생의 본분을 열심히 수행한 학우들이 해가 지면 찾는 두 곳, 「로데오」와 「여보게 닭 잡으러 가세」. 500명도 안되는 재학생의 대부분이 기숙사에 거주하는데다 기숙사에서 가까운 후문을 빠져나가면 금세 보이는 두 곳. 늦은 저녁에도 항상 활기찬 두 곳. 마음은 이태원, 최소 궁동이었건만 현실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의..

Memories 2020.04.22

07. 로데오 1층 황산벌 아구

사실 지금은 없어진 공간에 대한 섭섭함을 달래볼 겸 한국전통문화학교의 후문에 얽힌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처럼 꾸며내 볼까 했었다. 예를 들어 후문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덕권이라 불리던 비범한 똥개 한마리가 평소에는 조용하더니 거나하게 취한 밤, 기숙사로 복귀할 때 후문 앞에서 짖어대는 통에 곤욕을 치뤘다는 내용을 그리스신화의 케르베로스와 엮어본다던가... (케르베로스 이야기에 덕권이라는 이름이 묻혀버릴까봐 그만두었다.) 어쨌든, 필력도 그저 그렇고 상상력도 특별한 것 없어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몹시 개인적으로 한국전통문화학교에 대한 추억팔이를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로데오 1층 「황산벌 아구」에 관한 이야기다. 후문을 기준으로 쭉 뻗은 길이 하나 있고 학교에서 바라봤을 때 오른쪽으로는 '정답게 이야기하..

Memories 2020.04.16

06. 대학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후문으로 빠져나와 '정답게 이야기하는 집'을 지나 '전통가마솥' 건너편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고의 맛집 '대학촌'이 있었다. 학교 기숙사 입사일에 맞춰 직접 데려다주신 부모님과 처음 찾은 식당 대학촌. 백숙을 주메뉴인 식당으로 주변의 다른 식당은 백숙이 여러 메뉴 중 하나였다면 대학촌은 백숙이 주메뉴라는 것이 주변식당과의 차이점 이랄까. 사실 대학교에 입학 전까지 백숙을 사먹어본 적이 없었다. 종종 집에서 영계를 삶아 먹거나 복날 학교 급식에서 먹는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4만원에서 5만원이나 하는 '삶은 닭'은 꽤 충격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생각보다 자주먹는 음식 백숙. 백숙과 삼계탕의 차이점은 뭘까? 잠시 전문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터넷을 뒤져보니 ①번 :..

Memories 2020.04.08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앞뒤로 플러스마이너스 3일 정도는 3남매를 돌보느라 영 정신이 없었다. 시작은 심찬이였다. 어린이집에서 옮겨온 것인지 전염성이 있는 구내염을 앓아 며칠간 어린이집을 가지 못했다. 3일 정도는 아플거라던 의사의 진단이 무색하게 반나절 시름시름 하더니 다음날 부터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집안 구석구석구석을 초토화 시켜 놓았다. 예정된 3일 보다 일찍 어린이집을 보내려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아이의 상태는 보지 않은 채 "3일을 꽉 채우고 저녁 늦게 오지 않으면 구내염이 완치되었다는 소견서를 적어주지 않겠다."라는 진료비 몇 천원이 아까운 되도 않은 말을 씨부리는 의사 나부랭이의 말을 듣고 바로 더 크고 잘되고 친절하고 좋은 병원을 예약했다. 역시 더 크고 좋은 병원은 잘되는 이유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