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남기는 남자(국내)/'24년에 남긴 자취들 3

240106_헤리콘(권호영 대표) 방문

지난 대학원 수업에 충실하지 못했다. 수업 때 얼굴 마저도 얼굴 비추는 둥 마는 둥, 조별 과제 단톡 방도 있는 둥 없는 둥 존재감 없이 지나갔다.    수업은 끝났지만 조별과제 팀웍이 퍽 좋았나 보다. 학기는 끝났지만 뒷풀이를 대전에서 한다길래 염치없이 뒷풀이에 참여했다. 권호영 대표가 운영하는 헤리콘이라는 회사에서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헤리콘에 도착해서 지난 조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레 권호영 대표와도 인사를 했는데 그는 당신은 누구... 인데 이렇게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는지 궁금한 눈치였다.   몇몇 지인들이 우리조에 있으나 마나한 인력이 하나 있었다고.. 그게 이 사람이라고 설명을 하고 나서야 권호영 대표의 의문이 조금 풀린 것 같았다. 권호영 대표는 회사에 대한 ..

240104_안태정 대표를 만나다.

의진이와 종대를 보내고..   안태정 대표가 선물하기로 약속했던 이상협 작가의 반지를 갖고 통영에 방문했다. 다찌집에서 한잔 하며 멋집 선물 증정식을 진행했다. 손가락마저 살찐 손에 은 반지를 끼워보니 "돼지 목에 진주"가 따로 없었다. 농담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이야기를 약속이라 생각하고 선물해준 안태정 대표의 마음이 몹시 귀하게 다가온다. 우리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선물해준 반지가 무려 '23년 올해의 공예상을 수상한 이상협 작가가 직접 만든 반지라니, 더 귀하고 소중하다.

240103~04_의진이와 종대가 찾아오다.

연초부터 오랜 친구 의진이와 종대가 찾아왔다. 한때 함께 살다시피 했던 친구들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최근 동정 정도만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이 종종 아쉬울 때가 있다. 그래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 잘 살고 있는것이 위안이 되기도 하고 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늦게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며칠 전부터 조립을 못하고 방치되어있던 가구 조립을 부탁했다. "할 수 있겠어?"라는 질문에 "야, 나 목수야. 한옥 짓는 목수."라는 답을 한다. 우문현답인지 현문우답인지 확인하기 위해 의진이와 종대에게 맡기고 퇴근 준비를 한다.    퇴근 준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니, 꽤 큰 가구 조립이 완성되어 있었다. 의진이의 대답은 우문현답이었나보다.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