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대학가 술집이 그렇듯, 여보게의 곳곳은 학우들의 낙서로 뒤덮여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보게가 영업을 마치기 며칠 전, 여보게 본관과 별관의 낙서를 사진에 담아두었다. 오늘의 사진은 여보게 본관 한켠의 벽. 그 시절의 우리는, 은수는 지갑을 잃어버렸고, 지갑을 다시 찾았고, 세윤이는 멋지고, 지훈이는 멋지고 잘생겼고, 용재는 멋지고 잘생긴데다가 착하기까지, 그리고 기철이는 짱이었다. 또, 전통조경학과는 ZZang!이었고, 문화유적학과는 짜-앙이었고, 전통미술공예학과는 화이팅이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끄적거림들- 정종환♡서동환←우리사랑 이대로. 우리의 소리, 전통의 소리,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육방송국 V.O.T입니다. Voice Of Tradition~. 식당 밥을 맛나게 먹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