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남자 20

[Be yond the mind] 재능기부캠프_2_ 재능기부와는 상관없지만 소중한 것들.

1. 벽보 우리가 묵었던 마을회관에 붙어있던 강령과 양화분교 화장실 문을 닫으면 볼 수 있는 간절한(!)문구. 난 이런 것이 좋다. 2. 전주관광과 충희형님. 2_1. 캠프가 끝난 뒤 몇몇은 전주관광을 하기로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적당히 기다렸을 때 버스가 왔고 우리는 기사아저씨께 관광을 위한 이것저것을 여쭤보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적절한 위트를 섞어가며 우리의 목적지로 가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우린 버스의 쾌적한 냉방속에서 급격히(!) 잠들었다. 석희는 뒤로 입을 벌린 채 죽었고 혜나는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목이 없어진 것만 같았다. (진짜 뒤에서 보면 좀 부서웠다.) 2_2. 우리는 경기전을 가고 술도가길을 어슬렁거리다가 오목대를 갔다. 더운 여름 오목대로 올라가는 길..

함께하는 남자 2011.08.05

[Be yond the mind] 재능기부캠프_1

얼마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재능기부단체 Be yond the mind 에서 재능기부캠프를 다녀왔다. 장소는 전교생이 7명인 전북 완주에 있는 양화분교. 첫 번째 임무는 오전, 오후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것 두 번째 임무는 학교 뒷쪽 벽에 벽화를 칠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여러 단체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일을 진행해 보면서, 일이던 작업이던 주체는 사람인지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물 흐르는듯한 일의 진행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재능기부캠프 또한 당연히 만만찮은 복병들(!)이 숨어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열정을 갖고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재능이란,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고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생각, 언행, 노동력. 즉, 나의 존재 자체가 감사할 일이고 ..

함께하는 남자 2011.08.05

[Ya' Cafe] 카페모카를 만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에게 특급 카페모카를 맛보여줄 Yarista입니다. 이 [Ya' Cafe]코너는 굉~장히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도리 예정이지만 그래도 첫 걸음이니 만큼 모자 코디에 신경썼습니다. (오늘의 멋진 코디를 위해 모자를 2년여 전에 저에게 무료로 양도해준 '야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별별 잡소리는 접어두고 1step부터 들어가겠습니다! 아, 참고로 이 포스트는 교육용이 아니라 그냥 신변잡기적 내용입니다. 저는 전문적인 바리스타도 아니고 생각도 없습니다. 커피를 뽑아 본 사람, 관심없는사람들의 즐거운 읽을거리이길 바랍니다. 혹시 살면서 개미목소리 들어본 적 있나요? 개념없는 커피오덕후의 태클따윈그와 같습니다. 참~~~~쉽죠잉? 이것으로 [Ya' Cafe] 카페모카편을 마치겠습니다. 다..

함께하는 남자 2011.07.18

[음식]떡볶이는 역시 영천시장 with 사랑이 @20110225

갑자기 떡뽁이가 먹고싶어진 나는 사랑이를 쪼르기 시작했다. 영천시장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고. 쪼르기에 성공한 후 영천시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나는 떡볶이 생각에 들뜬 마음 감추지 못했다. 내가 초등학생 때 두 살 위의 사촌형인 현호형은 독립문 근처 계단이 참 많았던 집에 살았다. 그 당시의 나에게 현호형은 왠지 새로운 세상에 살고있는 것 같았다. 만날 때면 항상 재미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따르면 그 때의 현호형은 기상청과 굉장히 가까운 집에 살았고, 집에서 내려와 육교 비슷한 것 지나 어두침침한 오락실에서 농구게임을 즐겼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지만 근처에 있던(아직도 있다.) '나가리'라는 운동화파는 집 험담을 했던 기억이 난다. 참 사소한 기억이지만 그 동네를 지날..

함께하는 남자 2011.02.28

[음식]엉클통 출격 with 아빠, 누나, 현호, 주영 @20110224

아버지의 식사제안으로 모인 우리.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엉클통에 갔다. 두번째인 엉클통은 역시 맛있었다. 누군가의 가든파티처럼 보이기도, 지역 축제의 포장마차처럼 보이기도 하는 어설픈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맛도 맛이지만 이 어설픈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다. 나도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오고 싶지만 아쉽게도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에 있어 아쉽다. 등갈비는 마늘맛이 가장 맛있었고 삼겹살 또한 수준급이었다. 아버지 아니였으면 술이 술술 들어갈뻔..ㅋ 배부르고 기분좋게 먹은 우리는 주영이네 집에서 과일과 차를 한잔 하며 고기의 여운을 되새겼다.

함께하는 남자 2011.02.28

[음식] Chloris Tea Garden with 사랑이 @ 20110218

사랑이가 꼭 함께 가고싶은 까페가 있다고 해서 간 '클로리스 티 가든'.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하나하나 공들인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튀지 않아 어우러진 게 꽤 세련되 보였다. 보통의 까페였으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겠지만 왠지 이곳은 홍차와 어울리는 까페란 생각에 메뉴판에 있는 홍차설명을 유심히 읽었다. 하지만 안먹던 것을 먹으려니 영 내키지 않아서 보이차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녹차나 보이차는 지원이와 재용형님등등을 통해 자주 마셔서 익숙하니까- 사랑이 학원 학부모님께 보낼 통신문을 작성하며 차를 기다렸다. 사랑이는 스무디종류를 시켰는데 맛이 좋았다. 하지만 나의 보이차는...뭔가 차를 여러 번 우려마시기에 불편해 보이는 상태로 내게 왔다. 내가 아는 보이차는 대략 15번 정도 우려먹는,..

함께하는 남자 2011.02.28

[음식]쌀국수에 대한 기억 with 주영 @20110214

이번 발렌타인 데이, 나는 주영이와 명동에 갔다.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구매한 '아오자이'쌀국수를 먹으려고 말이다. 오전에 도착한 우리는 명동을 구석구석 싸돌아다니다가 가방과 신발, 옷가지등의 가격표에 놀랐다.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찾아간 쌀국수집 '아오자이'. 나는 음식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벌써 제작년이다. 내가 캐나다에서 쌀국수를 맛본게. 한국에서 먹어온 쌀국수는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었다. 내세울 건 '이국적인 향'밖에 없음에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만난 작은 어머니는 그 동네가 쌀국수 잘한다고 귀띰해 주긴 했지만 이미 쌀국수는 내 머리속에서 '맛없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흘려들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일까 나는 우연..

함께하는 남자 201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