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12. 여보게 닭 잡으러 가세(2)_입구를 지나..

주는남자 2021. 2. 22. 22:37

  "우리 여보게 갈까?"

  우리는 보통 '여보게 닭 잡으로 가세!'를 "여보게"로 줄여 부르곤 했다.

 

  나의 대학 새내기 떄, 그러니까 2005년에서 2006년 쯤, 전통문화학교 핫플은 로데오였다. 로데오에서 많은 인연들을 만났고 저녁 이후 소문의 대부분은 로데오에서 나왔다. 

 

  그에 비해 여보게는 고인물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다. 

  '저 자리에서 00선배가 소주를 500잔에 부어 마시며 그 뚜껑을 천장에서부터 엮어내다가 위가 뚫려 실려갔다더라.'

  '또 저 자리는 ㅄ같은 어떤 선배가 건배하면서 무식하게 맥주잔을 깨부시고 갔다더라.'

  와 같은 투박한 전설들이 살아 숨쉬는 곳, 여보게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