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다.
쏟아지는 공약들 속에서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의 한 표가 우리 삶을 변하게 할 수 있으니까...
여러 선거가 한번에 실시되긴 하지만 역시 서울시장 선거에 눈이 많이 간다.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간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는다.
특히 박원순 후보가 좋지만 우리지역 개발에 대한 공약이 없으니 정몽준 후보를 찍는다는 사람과
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살려야하니 정몽준 후보를 찍는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는 너무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쫒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대로 살면 안되는 건지.
경제발전 안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살면 안되는건지...
솔직히, 나는 경제발전하고 싶지 않다.
경제규모, 수치는 그대로여도 내부의 질적인 분배와 평등을 주장 할 수는 없을까?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왔다.
적당한 비에 한층 더위가 꺾여 이번 달부터 입으려 꺼내놓은 반팔 셔츠를 두고 긴팔 와이셔츠를 입은 출근길이었다.
비가 언제쯤 그치려나 궁금해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어디선가 '호호호~!!'시원한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건너편 파리바게뜨 처마에 비를피해 자리잡은 선거운동원 아주머니들이었다.
적당히 색이 비치는 일회용 우의를 입은 아주머니들은 붉은색 옷을 입으신 분과 파란색 옷을 입으신 분이 섞여있었다.
천재지변(?) 앞에서는 아주머니들에겐 색깔도, 번호도 중요하지 않나보다.
오늘은 천재지변에 맞서, 사랑하는 안사람과 막걸리한잔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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