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남자

[영화]내 깡패같은 애인 with 사랑이.

주는남자 2011. 2. 15. 20:44


 어릴적 투캅스의 기억밖에 없는 박중훈과 아예 모르는 여배우 정유미, 역시 모르는 감독 김광식. 제목을 짓는 센스는 또 저게 뭔가.
내가 절대 보지 않을 법한 조합이다. 하지만 우연찮게 보게 된 이 영화를 나는 꽤 재미있게봤다.

 이 영화의 느낌을 포스터가 잘 표현한 것 같다. 박중훈은 동네 삼류 추리닝깡패로 나오고 정유미는 미혼의 구직자로 나오는데 다른 영화가 그렇듯 깡패에게 쫄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하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같은건 나오지 않지만 충분히 애틋한 관계를 유지한다. 영화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신인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편집 또한 무난한듯.

 느낌이 좋다.
영화를 보고나니 깡패를 '내 깡패같은 애인'이라 부르는 제목 또한 적절한듯, 둘의 묘한 애틋함이 살아있는 듯 하다.